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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투기공사로 바꿔라"...공분 불러온 핵심 투기 정황 / YTN

2021-03-09 8

한국농지'투기'공사.

어제(8일)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 표지석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표시입니다.

[김성만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어제) : 농민들이 소유하고 농사를 지어야 할 터전인 농지를 가지고 투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도 아프고 어떻게 이런 나라가 다 있느냐는….]

분노는 비단 농민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주거 안정의 최일선에서 뛰어야 할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른바 '투기 신공'을 발휘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들인 땅을 1,000㎡에 맞춰 쪼갠 게 대표적입니다.

3기 신도시 내 다른 땅이나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보상 기준에 '딱' 맞춘 겁니다.

농사짓겠다며 구입한 땅에 나무만 빽빽하게 심어 놓은 것도 수상합니다.

용버들 등 별도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묘목들이라 더 그렇습니다.

개발 이익뿐 아니라 보상도 최대한 많이 받으려고 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대출을 수십억 원이나 받아 땅을 사들인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특히, 일부 땅은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가치가 떨어지는 '맹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개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빚내서 이런 땅을 샀겠느냐는 게 부동산 업계의 판단입니다.

이렇게 짙어진 투기 정황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합당한 처벌을 끌어내려면, 내부정보를 이용했는지 등을 밝혀야 합니다.

수사의 칼을 쥔 경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LH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고, 의혹을 받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압수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압수수색은 오전 9시 반쯤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일부 마무리됐습니다.

우선 두 시간 전쯤 과천의왕사업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끝났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광명시흥사업본부와 경남 진주의 LH 본사에 대해서는 4시간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명시흥사업본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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